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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역시 낯선 무대였던 걸까.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첫 선발 등판,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8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7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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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인 드래프트 20라운드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돼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네일은 빅리그 경험이 적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투수. 올 시즌을 앞두고는 세인트루이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안정적인 제구와 컷 투심, 스위퍼가 위력적인 투수로 꼽혔다.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엔 윌 크로우보다 오히려 제구나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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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에서 네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 하지만 주무기 투심은 151㎞를 찍었다. 슬라이더와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4회 들어 난타를 당한 커터가 아쉬웠다.
그동안의 기대치, 시범경기 첫 판 성적을 놓고보면 아쉬움과 우려가 교차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정규시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단계다.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고 구속 면에서도 컨디션이 정규시즌에 맞춰져 있음을 확인한 건 분명한 수확이다. 오히려 문제점을 빨리 찾았다는 점에서 정규시즌을 앞두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건 긍정적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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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