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가 열린다. 일본인 특급 투수들의 맞대결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는 20일과 21일(이하 한국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서울시리즈'로 명명된 이번 개막전은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정식 경기다.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일본 도쿄에서는 여러 차례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렀지만,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영국, 호주, 멕시코 등 해외에서 개막전, 시즌 중 경기 등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들이 열리고 있다.
|
당초 일본인 두 투수 간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2차전 예상 선발 매치업이 야마모토와 다르빗슈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이 다르빗슈를 1선발로 개막전에 낙점하면서 매치업이 엇갈렸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벌써 4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2017년과 2021년, 2022년에 이어 4번째 개막전 등판 낙점이다.
다르빗슈는 자신이 2차전이 아닌 1차전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듯 하다. 다르빗슈는 12일 애리조나에서 시범경기 등판 후 가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머스그로브가 1차전 선발 아니었냐'는 질문에 "저는 알고 있었다. 계속 개막 2차전이라고 이야기가 나오길래 괜찮을까 싶었다. 오래전부터 (개막전을)생각하면서 준비해왔다"고 답했다.
|
야마모토는 개막 2차전 등판에 맞춰 캠프 초반부터 준비를 해왔다. 야마모토는 "투수코치님과 등판 일정 이야기를 여러 차례 해왔다. 굉장히 마음이 두근거리고, 집중해서 준비하겠다는 마음이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만큼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두번째 등판에서 3이닝 5실점 난조를 보였다. '쿠세(투구시 습관)'가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
한편 다저스의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우완 투수 글래스노우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유력 사이영상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 몇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허덕였지만,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이번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연달아 펼치면서 다저스 팀내 기대치도 더욱 높아졌다. 글래스노우는 "내가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크레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 개막전 선발까지 맡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정말 큰 자부심과 흥분감을 느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의 2차전 선발 투수인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7월말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지만, 블레이크 스넬의 이적으로 인해 2선발 중책을 맡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