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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9일 창원NC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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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난해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2사 후 나성범이 장타를 치는 장면"이었다며 "나성범을 4번에 배치하면 (2회) 무사에서 찬스를 만들 수도 있고, (상위 타자 출루시엔) 득점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최형우가 6번에 들어가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소크라테스는 최형우가 6번에 서면 (중심타자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고, 최형우 입장에선 에버리지가 높은 김선빈이 뒤에 받치고 있다면 부담 감소 등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6~7번 타순에서 찬스가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에버리지 높은 타자가 7번에 배치돼 해결해주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8번에서 공격이 끊기더라도 9번에서 시작해 상위 타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4번, 7번 타순이 중요한 포인트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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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에 배치된 최형우는 NC 이재학을 상대로 1사후 우월 솔로포를 치면서 선취점을 안겼다. 2사후 8번 한준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이어진 9번 타순. 이우성은 이재학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하면서 상위 타순의 징검다리 역할 뿐만 아니라 해결 능력까지 선보였다. 앞서 호투하던 이재학은 홈런 두 방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리며 박찬호 최원준에 연속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이 바랐던 공격력 극대화가 현실이 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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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