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전날 부진을 털어버리는 멀티 히트 게임을 펼치며 개막전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전날 '친정' LA 에인절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던 오타니는 하루 만에 배팅 감각을 되찾으며 타율을 0.583으로 끌어올렸다. 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3볼넷, 1도루, 출루율 0.667, 장타율 1.000, OPS 1.667을 마크했다.
오타니가 100% 출루한 건 이번 시범경기에서 3번째다. 이날까지 5경기에 출전한 오타니는 경기마다 3차례 타석에 서는데, 총 15타석에서 10번 출루했다. 삼진은 3차례 당했는데, 볼넷 숫자와 같다.
|
빗맞은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 사이의 내야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상대 유격수 폴 디종이 잡았지만 1루로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 다저스는 이어 무사 1,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
계속된 2사 1,3루서 프리먼이 타석에 들어섰다. 코펙이 곧바로 1루로 던져 오타니를 견제했다. 코펙이 초구 바깥쪽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사이 오타니는 재빨리 스타트를 끊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수 맥스 스타시의 2루 송구가 옆으로 흘러 3루주자 페이지스가 홈을 파고 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초반 난타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타니는 3-5로 뒤진 4회 볼넷을 얻은 뒤 홈까지 밟았다. 2사 1,2루에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 우완 투키 투상은 경계심을 드러냈다. 공 4개가 모두 바깥쪽으로 빠지는 볼이었다. 사실상 고의4구나 마찬가지.
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이 풀카운트에서 투상의 7구째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 불펜을 때리는 만루포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
|
그러나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동안 6안타와 3볼넷을 내주는 난조 속에 5실점했다.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1주일 만에 충격적인 투구를 해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치솟았다.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 즉 서울시리즈를 펼친다. 오타니의 타격감은 완벽한 정상 수준이다. 이날은 도루까지 올리며 자신의 모든 능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보면 올해 타자로 '커리어 하이'를 찍을 태세다. 많은 전문가들이 마음 편히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그렇게 전망한다. 이런 모습이라면 투수를 포기해도 7억달러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