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오프시즌 내내 나돌았던 트레이드 소문은 완전히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한 팬이 "김하성이 서울시리즈와 본토 개막전 사이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는가? 그럴 경우 시즌 중 트레이드로 간주돼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을 자격이 사라져 그의 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한 의문도 있다. 파드리스 구단은 이에 대한 문의를 했는지, 확실한 답변을 들었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보다는 올해 말 FA가 되는 김하성을 장기계약으로 묶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미국 본토 개막전은 3월 29일이다.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돌아오면 26~27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시리즈를 벌여야 한다.
|
|
이 대목에서 등장하는 문제가 바로 김하성이 서울시리즈와 29일 사이에 트레이드될 경우 올해 말 FA 시장에서 QO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린 기자는"이 문제는 MLB와 선수노조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QO가 2012년 도입된 이래 이 같은 전례는 없었다. 김하성의 사례를 가정으로 두고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QO 자격 여부는 올해 말 FA 시장에서 김하성이 다른 팀으로 떠날 경우 원소속팀, 즉 이번에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데려간 팀이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보너스풀 보상을 받을 수 있느냐의 문제로 연결된다. 노사단체협약은 시즌 중 트레이드된 선수가 당해 시즌 후 FA로 이적할 경우 QO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3월 22~28일 발생한 트레이드를 '시즌 중' 트레이드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를 MLB와 선수노조가 정해야 한다는 소리다. 만약 시즌 중 트레이드라는 결론이 나오면, 김하성을 받는 팀 입장에서는 보상권이 주어지기 않기 때문에 트레이드로 데려가고 싶은 의지가 높지는 않다는 것이다.
|
그러나 그보다는 샌디에이고가 당장 연장계약할 공산이 크다는 게 린 기자의 주장이다. 김하성은 올해 말 예비 FA 랭킹에서 상위권 평가를 받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 중에서는 최대어다. 총액 1억달러는 따논 당상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시즌 공격력 향상에 따라 2억달러도 바라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