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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타순이 5번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 터진 의미있는 경기였다. 김하성은 5-3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서 좌측으로 투런포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3B에서 상대 우완 콜린 스나이더의 4구째 한복판 91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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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0-3으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메이슨 맥코이로 교체됐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범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OPS 1.313을 마크했다. 시범경기 6경기 기준 타율은 2021년 0.154, 2022년 0.385, 작년 0.353으로 올해가 가장 좋다. 올해 말 FA 대박이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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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의 방망이는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타율 0.091(1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2볼넷, OPS 0.650을 마크 중이다. 안타 한 개가 바로 홈런인데, 이날 시애틀전에서 3회말 좌중간으로 쏘아올린 투런홈런이다. 시범경기 13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대포로 장식한 것이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베스트 1~5번 라인업은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 순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1번 타티스 주니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1번타자 트렌드에 따라 장타력과 기동력, 득점력을 갖춘 타티스 주니어에게 리드오프를 맡기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를 1번으로 쓰는 이유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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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1번타자로 45경기, 2번타자로 81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289, 출루율 0.356을 마크했다. 출루율은 김하성보다 낮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작년처럼 김하성-타티스 주니어를 테이블 세터로 내세울 가능성도 여전히 높다.
다만 김하성은 이날 홈런을 치며 예사롭지 않은 장타력을 선보였다. 클러치 능력이 좋아야 하는 5번 타순에 김하성이 어울린다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MLB.com은 이날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과 로테이션' 코너에서 김하성을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 및 2루수로 봤다. 타순도 그렇고 수비 위치도 '엉터리 예상'에 가깝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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