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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희비 엇갈린 샌디에이고 코리안 빅리거...김하성은 웃고, 고우석은 울었다.
6경기 연속 5번타자로 출전한 김하성은 그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치며 중심타자 역할을 다해냈다. 투런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5-3으로 앞서던 5회말 무사 1루 찬스서 상대 우완 투수 콜린 스나이더를 상대로 투런포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3B 유리한 상황에서 스나이더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91마일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고, 1루 주자 매니 마차도와 함께 홈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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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애틀전은 아쉬웠다.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다. 1실점에 그친 게 다행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내용.
고우석은 첫 타자 조니 파멜로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충격이 있었는데 맷 셰플러에게 볼넷까지 내줬다. 무사 1, 3루 대위기. 여기서 콜 영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았다. 완전히 무너지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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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1이닝을 소화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실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4.50이 됐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 이미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참가를 확정지었다. 그 때까지 몇 차례 더 실전 기회가 주어진다. 차분하게 자신이 가진 걸 보여주면 된다. 유력 마무리 후보 로베르토 수아레스가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경쟁 측면에서는 고우석에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