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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류(대만)=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최정의 결승타를 앞세워 연습경기 승리를 따냈다.
SSG가 1회초 2아웃 이후 최정의 내야 안타로 먼저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SSG는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 로버트 더거가 순서대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엘리아스는 1회 첫 타자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다음 타자도 1루 땅볼로 잡았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직구가 빠지면서 볼넷을 내줬지만, 다음 타자도 다시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등판을 마친 후 엘리아스는 "생갭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모든 투구에 만족하고 특히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개막 전까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싶다. 미국에서보다 컨디션이 더 올라온 상태"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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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첫 타자에게 몸쪽 직구가 깊숙히 들어가면서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지만,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고 다음 3명의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처리했다.
더거는 투구수를 맞추기 위해 5회 2아웃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다음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더거는 직구 최고 구속 150km을 기록했다.
더거는 등판을 마친 후 "직구 움직임도 만족하고 커브도 원하는 곳에 들어갔다.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시즌 컨디션을 올리는 것이 오늘 경기 주요 목표"라며 "(1회 피안타는)상대와의 수싸움을 위해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공략을 당했다. 앞으로 볼 배합을 더 신경써서 포수와 상의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팀 모두 산발 안타가 이어지면서 점수가 나지 못하던 상황. 6회초 마침내 SSG가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1사 2루 찬스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투수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3루 찬스가 최정을 향했다.
이날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SSG의 2-0 리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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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2-1 리드. 경기 후반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SSG는 8회말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정성곤이 2루 땅볼로 실점을 막아내면서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계속된 1점의 리드.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나선 마무리 후보 문승원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3명의 타자를 잡아냈다.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SSG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타자 MVP는 2안타를 기록한 최정, 투수 MVP는 팀 합류 후 첫 실전을 인상적으로 마친 더거였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무엇보다 오늘 엘리아스와 더거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의 점검을 잘 했고, 마지막에 승원이도 터프한 상황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 해줬다.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투수들의 안정감이 좋아지고 있다.타자들도 점점 상태 투수 공에 타이밍을 맞추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평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팬투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0여명의 SSG 열혈팬들이 찾아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한국에서 대만까지 먼 길을 와주신 팬분들이 경기장에 방문해주셔서 응원을 해주셨는데 선수들이 투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승리로 보답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자 MVP 최정은 "오늘 연습경기이지만 한국, 대만 팬분들이 모두 많이 찾아와 주셔서 긴장감있는 분위기 속에 경기를 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적시타를 치게되어 만족한 하루였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정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시범경기 동안 잘 체크해서 시즌에 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류(대만)=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