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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포수가 받기 좋던데요?"
2일에도 비 예보가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걱정스런 마음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1일 라이브피칭 일정이 취소된 뒤 "일단 내일(2일) 라이브피칭을 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런데 예보를 보니 내일도 날씨를 봐야할 거 같다. 만약에 내일 다시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개막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거 같다"람 "스케쥴이 바뀌면 굳이 무리해서 선발을 끼워넣을 수 없다. 개막전 한 경기만 하는 게 아니다. 늦게 들어가도 한 시즌 계속 던져야 한다. 고민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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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현진이 던진 공은 총 65개.
류현진이 공을 던지자 감탄사가 곳곳에서 나왔다. "직구와 체인지업이 나오는 궤적이 같다"는 평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한화 타자들은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배의 배트를 연속해서 부러트리는 장면도 나왔다. 류현진의 공을 받아친 이상혁과 박상언의 배트가 쪼개졌고, 선수들은 "가보로 삼아라"라는 농담도 나왔다. 특히 우익선상 안타를 친 이상혁에게는 "기념구로 보관하라"는 말도 나왔다.
실투도 있었다. 이상혁을 상대로 던진 몸쪽공이 팔꿈치 보호대에 맞은 것. 류현진은 "미안하다"라며 "밥 사겠다"고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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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류현진의 공에 감탄했다. 공을 받은 최재훈은 "처음 받아봤는데 느낌이 다르다. 제구가 너무 좋아서 포수가 받기 좋다.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처음이라 아직 현진이형이 뭘 던지고 싶어하고, 어떤 공을 선호하는 지 몰라서 사인 내면서 맞춰나갔는데 호흡은 잘 맞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상혁은 "맞은 곳은 괜찮다.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치기 어려웠다. 직구는 구속보다 더 빠른 느낌이고, 변화구 구종도 다양해서 대응이 쉽지 않은데 제구까지 잘 된 공이어서 타자 입장에서 쉽지 않았다"라며 "1군 캠프에서 끝까지 치르고 있는데 오늘 경험은 나에게 좋은 경험이자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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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선다면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통산 35번 등판해 완봉승 3차례를 포함해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