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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군대 못 가잖아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2순위)로 KT에 입단한 천성호는 단국대 재학 시절 강재민(한화) 양찬열(두산)과 함께 3인방으로 불렸다. 천성호는 4번타자로 나섰다. 빠른 발에 내야 곳곳을 수비할 수 있어 활용도도 높다는 평가다.
데뷔 첫 해 66경기에서 타율 2할3리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41경기에소 타율 2할8푼6리 4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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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호의 모자에는 '자신감'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었다. 천성호는 "상무에서 하던 것처럼 준비를 잘했다. 상무에서는 여유를 많이 찾으려고 했다. 경기 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타석에서 똑같이 하는 중인데 결과가 좋다.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는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대 가기 전에는 눈치를 많이 보고 자신 없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이제 군대로 다시 갈 수 없으니 자신있게 내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자에 '자신감'이라고 적었다"고 말했다.
'절친' 양찬열은 군 복무를 마치고 첫 퓨처스 경기와 1군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 만점 타격감을 보여줬다. 천성호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출발. 천성혼느 "부럽다는 생갭다는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계속 (양찬열을) 응원했던 거 같다"라며 "나 역시 준비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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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야는 박병호 박경수 김상수 황재균은 베테랑 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백업 경쟁 역시 치열하다. 천성호는 "포지션은 어디든 자신있다. 상무에서 모든 포지션을 보는 좋은 경험을 했다.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어떤 선수가 있든 내가 잘해야 1군에 있을 수 있다. 일단 내가 실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