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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랜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니 너무 설레고 긴장됐어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5월말 1군에 돌아온 그는 14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지만,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손동현 박영현 등 젊은 불펜의 성장이 있었지만, KT로서는 확실한 불펜 카드 한 명이 없이 시즌을 보내야 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보였던 만큼, 김민수의 공백은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삼진을 잡아냈고, 김태연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장규현에게 안타를 맞고 이도윤에게 볼넷이 나왔지만,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김민수는 "오랜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르니 너무 설레고 긴장됐다. 마치 신인 때 첫 등판하는 것처럼 어떻게 던졌는지 정신이 없다"라며 "재활하면서 통증 범위를 최소화하고 잘 이겨내고 적응해서 내 컨디션을 다시 되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민수는 목표 하나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수는 "첫 실전을 앞두고 2S 3B 안가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에 볼넷까지 나오면서 첫 목표 달성은 실패했다. 김민수 역시 "아쉽게 실패했다. 볼넷까지 허용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를 5선발 후보로 넣었다.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엄상백으로 확실한 4선발을 짠 가운데 5선발을 두고 김민수와 원상현 이채호 등이 경쟁을 펼친다.
김민수는 "2022시즌 후 팬들에게 걱정하시는 부분을 기대감으로 바꿔드리겠다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켰다. 늦었지만 올해라도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열심히 시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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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게 중요했던 경기. 박시영은 ⅔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져 3안타 4사구 한 개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