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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나이키가 디자인하고 파나틱스가 제작한 메이저리그 유니폼의 조악한 퀄리티 문제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바지 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민망하게 하고, 경우에 따라 경악할 수도 있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이날 포토데이 촬영 현장을 공개한 여러 구단 선수들의 사진이 논란이 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유니폼의 공식 스폰서 업체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다. 나이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유니폼에 자신들의 상징적인 로고를 달기 위해 2020시즌을 앞두고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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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의 내야수 마이클 차비스는 최근 SNS에 지급받은 새 유니폼 사진을 올렸는데, 등번호 마킹이 울퉁불퉁하게 잘못돼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파나틱스 고객지원 관계자가 "미안하다.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내게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식의 대응을 해 불을 지폈다. 선수 지급용 유니폼마저도 퀄리티가 엉망이라는 뜻이다.
MLB 선수노조 토니 클라크 전무이사도 최근 불거진 유니폼 퀄리티 논란과 관련해 "답답한 상황이다. 몇가지 실수가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 제조업체는 파나틱스지만, 모든 결정은 나이키가 내린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유니워치' 설립자 폴 루카스는 "파나틱스는 나이키의 디자인 사양에 따라 유니폼을 제조할 뿐이다. 파나틱스는 그냥 하청 업체다. 그들은 돈을 주는 쪽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주 고객은 나이키다"라고 이야기 했다.
나이키의 원가 절감 의도가 의심되는 상황. 선수용 저지에도 자수 패치가 아닌, 부착 패치를 사용하고 그마저도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나이키는 메이저리그 어센틱 유니폼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