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맺은 계약이 이번 오프시즌 최악의 계약 2위에 올라 주목을 끈다.
모든 설문에는 3개의 답을 하도록 했다. 즉 31명 가운데 7명이 이정후를 최악의 계약 중 하나로 꼽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매체는 이정후가 왜 최악인지를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마련된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세 번째 라이브 배팅를 소화했다.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최악의 계약 중 하나라는 의견을 들은 것이다.
|
실제 이정후에 적극적으로 달려든 팀은 샌프란시스코 뿐만이 아니었다. 시카고 컵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막판까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2월 13일 기사에서 '토론토, 컵스, 샌디에이고 모두 이정후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승리자가 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즉 이정후를 놓고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4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최악의 계약 상위 2위로 평가절하된 것은 그를 잡지 못한 구단 관계자 혹은 한국 야구를 낮게 보는 전문가의 의견이 다수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기사를 쓴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이 설문의 답으로 30명의 선수가 언급됐다. 야마모토가 아무리 젊고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이 최악의 계약에 끝부분에 나온다. 그는 2명으로부터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한 명은 야마모토가 클레이튼 커쇼가 커리어 페이 2억9470만달러보다 많은 돈을 번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야마모토 역시 시장의 원리에 따라 몸값이 올라갔다고 봐야 한다. 당초 예상 계약규모는 2억달러선이었지만, 부자 구단들이 대거 몰리면서 3억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실제 뉴욕 메츠는 다저스와 같은 조건을 제시했고, 뉴욕 양키스는 10년 3억달러를 오퍼했다. 주목할 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다저스보다 높은 계약 조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구단주가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
주요 설문 결과를 보면, 우선 '가장 전력이 강화된 내셔널리그(NL) 팀' 항목에서는 1위 LA 다저스(31명),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2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1명), 신시내티 레즈(11명)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리그(AL)는 볼티모어 오리올스(24명), 뉴욕 양키스(24명), 캔자스시티 로열스(20명),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0명), 시애틀 매리너스(6명),휴스턴 애스트로스(4명) 순이었다.
최고의 FA 계약은 오타니 쇼헤이(25명), 야마모토(17명), 소니 그레이(7명), 애런 놀라, 조시 헤이더(이상 6명)가 1~5위에 올랐고, 최고의 트레이드 부문서는 코빈 번스의 볼티모어행(16명), 후안 소토의 뉴욕 양키스행(7명), 크리스 세일의 애틀랜타행(4명) 1~3위를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