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1년 만의 재회. 표정은 엇갈릴 만하다.
|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1일 일시 귀국한 최형우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의 복귀 소식에 대해 묻자 "내가 너무 야구를 오래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 농을 치며 미소 지었다. 그는 "미국에서 성공하고 온 투수다. KBO리그 모든 선수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보고 배울 게 엄청 많은 선수"라고 덧붙였다. 유독 강했던 류현진 상대 타율에 대해선 "공을 안쳐본 후배들 입장에선 설레기도 할텐데, 나는 예전에 많이 쳐봤다. 그땐 좀 만만하게 봤던 기억도 난다"고 웃으며 "공략법은 없다. 그냥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후배들 입장에선 류현진이 상대 이전에 선배고, 배울 게 많은 선수라는 생각 하에 승부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
최형우는 이 감독에 대해 "이전부터 형처럼 지내던 지도자였다. 감독님이 되셨어도 딱히 격식을 차리기 보다, 예전처럼 똑같이 지냈다"며 "(감독 선임 후 캠프 기간) 자꾸 '형'이라 부를까봐 일부러 피한 건 있다"고 웃었다. 캠프 분위기에 대해선 "너무 좋은 감독님 밑에서 재미 있게 훈련했다. 빈말이 아니라 너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었다"며 "이 분위기가 시즌에 들어가서도 변하지 않을 듯 하다. 승패와 관계없이 더그아웃, 라커룸 분위기는 최고조의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