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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을 위해 LA 다저스보다 많은 금액을 오퍼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PI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야마모토를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15일이다. 미들턴 구단주가 전용 비행기로 7명의 임직원과 함께 LA로 날아가 야마모토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나 3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는 것이다.
PI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팀 간판인 브라이스 하퍼가 출연하는 영상 자료를 보여주는 등 야마모토에 성의가 담긴 프리젠테이션을 했고, 다저스를 포함한 다른 어느 구단보다 많은 돈을 오퍼했다'며 '필라델피아는 그 직후 야마모토가 다저스 또는 뉴욕 양키스에 마음이 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를 만난 다음 날인 12월 18일 뉴욕에서 양키스와 협상하는 김에 필라델피아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을 때 그의 레이다에서 제외됐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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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협상을 벌이고 오퍼를 했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는 큰 돈을 들여 야마모토와 계약하려 했다. 예산 문제라는 관점에서 두 번 생각하지는 않았다. 전력 강화 관점에서만 생각했다"면서 "조던 힉스와 로버트 스티븐슨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영입을 추진했던 힉스는 4년 4400만달러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티븐슨은 3년 3300만달러에 LA 에인절스와 각각 계약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오프시즌 내부 FA 애런 놀라를 7년 1억7200만달러에 붙잡으며 작년 5인 로테이션, 즉 잭 휠러,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지금 멤버로도 내셔널리그 정상급 선발진의 위용이다. 다만 올시즌 후 휠러가 FA 시장에 나간다. 야마모토를 영입할 경우 강력한 로테이션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돈'이 아닌 '구단'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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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함께 야마모토가 선택한 최종 3개 구단에 포함된 곳은 양키스와 메츠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다저스와 똑같은 조건을 제시했고, 양키스는 10년 3억달러를 최종 오퍼했다. 양키스의 경우 평균 연봉이 다저스보다 많은 3000만달러였으나, 총액을 에이스 게릿 콜(9년 3억24000만달러)보다 많이 줄 수는 없었다고 한다.
야마모토는 최근 현지 취재진에 "오타니가 다저스에 오지 않았더라도 난 다저스와 계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다저스가 야마모토에 가장 매력적인 구단이었던 것이다.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전력, 일본과 가까운 태평양 연안의 쾌적한 기후, 일본 교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친숙함 등이 야마모토의 마음을 다저스로 움직였다고 보면 된다.
야마모토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에 타일러 글래스노와 함께 선발로 등판한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게 어쩌면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에 참가할 '운명'이었을 지 모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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