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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 때문에 최다승 목표는 머릿속에서 지웠다."
20일부터 복귀설이 나오기 시작했고, 21일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루를 넘겼다. 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마지막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는 류현진이 이미 한화로 돌아왔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야구계 전체가 난리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해도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구위는 떨어졌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은 '신의 경지'까지 터득했을 게 당연하다. 한화 성적이 얼마나 오를까, 다른 팀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벌써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염 감독도 류현진의 복귀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오래 전 얘기지만,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유독 강해 'LG 킬러'로서 명성을 떨쳤었다.
염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에 류현진과 문동주다. 국내 선발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류현진이 성적을 떠나 어린 투수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독, 코치의 지도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은 야구를 잘하는 선배를 보고 배운다. 한화는 A급으로 성장할 젊은 투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가 LG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묻자 "일단 내 머리속에서 목표 하나가 지워졌다"고 말하며 웃었다. 무슨 목표였을까. 염 감독은 "구단 역대 최다승을 도전하고 싶었다. 그런데 경쟁팀이 늘어나면 승수는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상위권 팀들이 다 떨어질 것이다. 84승 정도 하면 우승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 정규 시즌 86승으로 팀을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려놨다. LG는 염 감독 부임 전인 2022 시즌 87승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염 감독은 이 기록을 꼭 깨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목표에서 지웠다고 밝혔다. 그 이유가 류현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