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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몸값 끝판왕은 결국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이 22일 한화 이글스로 컴백하며 8년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역대 최고액 신기록을 썼다. 기존 두산 베어스 양의지의 6년간 152억원을 깼다.
올라가던 FA 몸값은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며 98억원을 받아 100억원이 코앞까지 왔고, 결국 2017년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며 4년간 총액 100억원에 사인하며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그해 일본과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오면서 4년간 총액 150억원을 받으며 곧바로 역대 최고액을 50%나 상승시켰다.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김광현이 2022년 SSG 랜더스에 돌아오면서 4년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며 최고액이 깨졌다. 그리고 1년만인 2023년 양의지가 NC에서 다시 두산으로 돌아가며 6년간 152억원을 기록해 총액기준 최고액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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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액수가 깨지긴 쉽지 않을 듯. 웬만한 성적으론 류현진에게 명함을 내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FA 대박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나 포스팅으로 6년간 무려 1억1300만 달러라는 초대박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직행한 이정후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나 깰 수 있지 않을까 전망된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틸리티 내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 잰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며 수비에서만큼은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로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타율 2할6푼,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갈수록 공격력도 좋아지고 있어 이대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올시즌 뒤 FA 시장에서 총액 1억달러 이상의 대박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이미 1억달러 이상의 초대박 계약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6년 계약이 끝난 뒤 또한번 FA로 더 큰 계약도 만들어낼 수 있다. 향후 김하성과 이정후가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거액의 계약은 당연한 일.
앞으로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써내려갈 기록들도 궁금해진다. 37세라는 나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몸관리를 계속 이어간다면 충분히 계약기간 동안 좋은 피칭을 이어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다.
류현진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간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이다. 사실 개인 기록보다 한화의 우승이 4년 이내에 이뤄질 수 있을까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류현진도 한화에서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에 우승이 간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