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지자마자 전지훈련을 떠났던 KIA 타이거즈가 성공적으로 1차 캠프를 마무리 한 후 일시 귀국했다.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신임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이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친 후 귀국했다. 선수단은 인천공항 인근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2일 오전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내달 5일까지 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
주장 나성범과 베테랑 양현종도 입국장을 나오는 내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다.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대하는 모습이 '프렌들리' 그 자체. 팬들 요청에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환한 미소를 팬들의 휴대폰 사진함에 선물했다.
|
|
|
|
최악의 상황에서 시작한 캠프였다. 캠프 출발 이틀 전 비리에 연루된 김종국 전 감독이 해임되면서 KIA는 사령탑 없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해야 했다. 출국장에 모인 선수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하루 먼저 떠난 진갑용 수석코치는 눈물을 글썽이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
선수들도 신임 이범호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주장 나성범을 중심으로 한 베테랑들이 앞장서서 선수단을 결집시켰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KIA다. 하지만 팀이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결코 대권 도전은 불가능하다. 이범호 감독 체제로 뭉친 KIA의 단합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KIA는 2차 캠프에서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총 6차례 연습경기를 갖는다. 1차 캠프에서 끌어올린 체력과 기술이 실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