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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는 누구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넘버 원'이라고 보지 않는다.
MLB.com은 22일 나머지 1~10위를 공개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전문가 5인의 의견을 물어 그 결과를 이날 게재했다. 데이비드 애들러, 사라 랭스, 윌 리치, 마이크 페트릴로, 앤드류 사이먼 등 기자와 칼럼니스트, 에디터 5명이 설문에 참가해 각각 '톱5'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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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뽑은 '톱5'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오타니, 아쿠냐 주니어, 베츠를 비롯해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애런 저지(양키스), 코리 시거(텍사스), 후안 소토(양키스) 등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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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위상이 1년 만에 급전직하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지난해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올시즌 투수로 활약할 수 없다. 타자로는 개막전부터 출전할 계획이지만, 투수로는 1년 내내 재활에 매달려야 한다. 오타니가 2년 연속 MLB.com 랭킹 1위에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2021, 2023년) 만장일치 MVP에 오른 것은 '투타 겸업'을 최정상급 기량으로 펼쳤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수 '톱100'의 평가 기준은 직전 시즌, 즉 2023년 성적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오타니가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2023년 성적이 이 순위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는 건 '올해 투수로 활약할 수 없다'는 확정된 현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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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 출전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홈런과 타점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저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 20일 첫 라이브 배팅에 참가해 홈런포를 터뜨렸다.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 시리즈에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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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지난 17일 "오타니는 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정말 훈련을 열심히 하고 부지런히 한다"면서 "그가 캑터스리그에 언제 출전할 지 묻는다면 아직 답을 하기 어렵지만, 지금 그는 매일매일 나아지고 있고 몸 상태도 좋다. 당초 스케줄보다 앞서 나가는 건 분명하다"고 했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3일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데, MLB.com은 '오타니는 이번 주 2번 더 라이브 배팅에 나서지만, 오는 23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그러나 그건 전적으로 오타니가 어떤 컨디션을 갖고 있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