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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두번째 자체 연습 경기를 펼쳤다. 기대를 걸어볼만 한 얼굴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경기는 백팀이 홍팀에게 4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백팀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안상현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조형우의 안타와 홍팀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말에는 조형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올렸고 6회말에는 최정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국내에서는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 복귀 임박으로 인해 떠들썩한 가운데, 류현진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타자인 '천적' 최정에게도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상황이다.
이후 7회말에는 김성민, 박대온의 연속 안타 이후 최지훈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대 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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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는 올 시즌 SSG의 치열한 포수 경쟁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대형 유망주다.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후, 줄곧 구단에서 큰 기대를 걸고있는 포수이기도 하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부 FA 김민식과 계약했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베테랑 포수 이지영까지 영입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박대온과 신범수를 영입했다. 이재원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지만, SSG의 포수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졌다. 아직 '미필'인 조형우가 차라리 빨리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어중간한 유망주 상태로 입대를 해버리면 오히려 성장에 저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만큼 조형우의 성장을 믿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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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육성선수로 국내에 다시 돌아온 한두솔은 SSG 입단 이후 2022년 1군 8경기 등판, 2023년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아직 '미완'이라는 평가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있었고,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두솔은 "지난 홍백전 등판 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 특히 제구에서 만족스러웠다. 감독님께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북돋아 주셨다. 시즌 전까지 내 장점인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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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의 호투도 반갑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팔꿈치 수술 복귀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었고, 지난 비 시즌 동안 엄청난 체중 감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폼을 찾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 미리 출국해 텍사스에 위치한 추신수의 자택에서 함께 먹고 자고 훈련하며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온 박종훈은 이날 등판해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현재까지 SSG의 선발진 4~5선발 후보는 박종훈, 오원석을 비롯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날 오원석도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최고 구속 146km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우완 유망주인 조병현도 직구, 커브, 포크볼 등 변화구를 점검하며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한편 야수 중에서는 최지훈이 멀티 안타와 1타점을 기록했고, 안상현, 고명준, 김성민 등 유망주들이 안타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