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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비롯해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NPB) 모두 매년 투수들의 구속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메이저리그의 직구 평균 구속이 149.8km였고, 2021년 150.4km, 2022년 151.1km를 기록했다. 투수들의 신체 조건이 향상되고, 트레이닝 스킬이 좋아진 덕분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선 팀마다 150km를 던지는 선수가 7~8명이 된다. 이제 시속 150km를 강속구의 기준으로 보기 어렵게 됐다.
이마나가는 WBC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와 함께 일본대표팀의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다르빗슈에 이어 조별리그 한국전에 등판했고, 미국과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소속팀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선 아즈마 가쓰키(29)와 함께 좌완 '원투 펀치'로 팀을
그런데 아무리 일본프로야구 탈삼진 1위라고 해도,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최고의 직구를 던진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이유가 있었다.
이마나가가 던지는 패스트볼의 릴리스 포인트가 매우 낮았다. 지상에서 1m65 지점에서 공을 뿌린다.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25cm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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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78-86kg. 공식 프로필에 나온 이마나가의 신체 조건이다. 1m90대 장신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선 언더 사이즈다. 그러나 이마나가는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지는 직구로 차별화에 성공한 셈이다.
이마나가는 포스팅을 거쳐 시카고 컵스와 4년-5300만달러(약 702억원)에 계약했다. 후배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0)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이마나가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