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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행복합니다."
캠프에서 만난 고영표는 "늘 행복했지만, 더 행복하다. KT에서 5년 더 야구를 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하며 "캠프에 온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 압박감, 부담감도 있기는 하다. 팀이 우승할 수 있게 후배들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프로의 가치를 평가받는 건 돈이다. 고영표를 바라보는 팀 분위기도 바뀔 수밖에 없다. 캡틴 박경수는 "영표형"이라고 농담했다. 고영표는 "형들이 장난을 많이 치시는데,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고영표는 "뭐든지 물어보시라"며 "얼마든지 인터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다시 계약 얘기가 나오자 "내가 느낀다. 내가 항상 웃고있는 게 느껴진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좋은 팀에서 오래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게 정말 좋다. 사실 내가 이 정도 선수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거만해질 것도 없고, 그저 열심히 운동하고 후배들을 잘 도와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FA 계약이 아니라 계약금이 없다. 아직 새 계약 체결 후 월급이 들어오지 않았다. '입금 전'이다. 고영표는 "2월 말에 다시 인터뷰 합시다"라고 유쾌하게 외쳤다. 그 때 계약에 대한 실감이 날 것 같다는 의미였다.
기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