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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긴 기다림과 노력의 성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캠프 첫날 김도영은 캐치볼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선배 김선빈(35)이 허공으로 공을 높게 띄우며 장난을 치는 가운데, 김도영은 즐거운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진 롱토스에서 강한 송구를 글러브를 낀 왼손으로 무리 없이 잡아냈다. 수비 펑고와 번트 훈련 역시 문제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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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1, 2년차 때는 캠프에 오는 게 많이 떨렸다. 하지만 올해엔 그런 기분이 사라졌다. 심적으로 많이 적응이 된 석 같다. 마음 편히 야구하기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함평에선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캠프를 준비했다"며 "작년처럼 나성범 선배와 시간대가 맞으면 같이 운동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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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년차에 처음으로 접어든 3할 타자의 길. 부상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짧은 기간에도 강렬했던 그의 활약은 KIA 팬들에겐 기대, 상대에겐 경계의 대상이다. 김도영은 "상대 견제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어떻게 대처해야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며 "3할 타율을 치고 싶지만 쉽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올 시즌은 큰 기복 없이 풀타임을 뛰면서 3할 타율 근처에서 놀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절대 안할 것"이라고 웃었다.
캔버라(호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