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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억 달러(약 1506억원)에 부담감은 느끼지 않지만…책임감을 느낀다."
야수조의 합류 시기는 오는 15일이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에게 조기 합류 및 구단 시설 이용을 허락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했다. 야외 훈련만 남았다. 수술한 부위 상태도 아주 좋다. 따뜻한 곳에서 빨리 시작하고 싶었다. 마음가짐은 이미 실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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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미국 무대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06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을 따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형이 잘해서 내가 좋은 대우를 받은 거다. 내가 잘해야 또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부담감보단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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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상대해본 적이 있지만, 리그에서 만나면 다른 느낌일지 궁금하다"며 떨림을 숨기지 않았다.
야마모토와의 첫 대결이었던 프리미어12 당시 이정후는 3구삼진이란 굴욕을 경험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준결승 일본전에선 설욕에 성공했다. 비록 팀은 졌지만, 이정후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첫 타석에선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쳤고, 3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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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정후는 자신감은 있으되 조심스럽다. 그는 예상 기록이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아직 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거듭 답했다. 다만 "미국 무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예측대로)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기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은퇴하는 날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속내도 덧붙였다.
인천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