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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일본과 한국 야구를 비교해본다면?"
로하스는 1일 부산 기장에서 시작된 KT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아직 합류하지 않은 투수 쿠에바스, 벤자민과 상반된 행보. 따뜻한 곳에서 살던 로하스에게 비가 내린 기장의 날씨는 추웠지만, 그는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듯 첫 날부터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 후 만난 로하스는 "정말 내 집과 같은 곳으로 돌아와 편한 기분이다. 또 공백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편하게 잘 대해줘 훈련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첫 훈련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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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한 로하스. 그가 느끼는 차이점이 궁금했다. 로하스는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없었기에 단적으로 비교는 힘들다. 다만,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건 확실하다. 그나마 비교를 해보자면, 일본 투수들의 구속이 조금 더 빠르고 떨어지는 구종에 대한 컨트롤이 조금 더 좋았다.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가 더 낮게 제구가 잘 됐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로하스는 원래 KT에서 등번호 24번을 달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3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로하스는 "내가 쓰던 번호를 문상철이 쓰고 있다. 그런데 문상철이 24번을 단 후 경기력이 좋아진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양보를 하고, 새로운 번호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등번호가 중요하다면 중요하고,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데 어찌됐든 팀 동료를 먼저 챙기고 생각해주는 모습이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기장=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