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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와 1년 1100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좌완 제임스 팩스턴의 실제 보장액이 700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 연봉이 1100만달러이고, 인센티브가 200만달러라는 얘기였다. 그런데 계약서 상으로 금액 조건이 보도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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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왜 이런 조건으로 팩스턴을 영입한 것일까.
팩스턴은 2021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2년 1000만달러 계약이 지난 시즌 후 종료돼 FA가 됐다.
앞서 팩스턴은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그해 4월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고, 재활을 하던 중 FA 자격을 얻었는데 보스턴과 2년 계약을 한 것이다. 2022년 600만달러, 2023년 4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는 2년 가까운 재활을 거쳐 작년 5월 복귀해 19경기에서 96이닝을 던져 7승5패, 평균자책점 4.50, 33볼넷, 101탈삼진, WHIP 1.313을 마크했다.
아직은 완벽하게 건강을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에 다저스와의 계약에 보너스 비중이 절반 가까이 잡혔다고 보면 된다.
팩스턴은 1988년 11월 생으로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시애틀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19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뒤 2021년 다시 시애틀로 되돌아가 TJS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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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22년 6월 TJS를 받고 13개월의 재활을 거쳐 작년 8월 초 복귀했다. 그는 시즌 끝날 때까지 2개월 동안 11경기에 등판해 52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팩스턴보다 복귀 후 실전 등판 회수가 적다. 직구 평균 구속은 TJS 이전 89.3마일, 이후 88.6마일로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팩스턴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투구이닝과 구위다. 만약 팩스턴과 비슷한 구조의 계약을 제시받았다면 류현진으로선 고민이 길어질 수는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30일 'FA 좌완 류현진이 한국에서 오프시즌 동안 피칭 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TJS를 받고 2023년 후반기에 복귀한 뒤 그는 정상적인 루틴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유력 매체가 이례적으로 류현진의 오프시즌 소식을 전한 것이다. 류현진도 계약이 임박한 것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