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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원중, 구승민 연봉 대박 뒤에 숨겨진 속사정은?
두 사람 모두 잘했다. 김원중은 30세이브를 찍었다. 2022 시즌 17세이브 부진을 털고 반등에 성공했다. 구승민도 22홀드 3세이브를 따냈다. 4시즌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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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프리미엄'이 붙은 걸로 해석할 수 있다. 구단들은 FA를 한 시즌 앞둔 주축 선수들의 연봉을 후하게 쳐주는 경우가 있다. 보상에서 유리한 측면을 만들어 타 팀으로 움직이기 힘들게 하기 위해서다. 원소속 선수들이 타구단으로 이적하면 보상금을 받게 되는데, 전년도 연봉이 높아질수록 그 보상금도 커진다. 일종의 안전 장치인 셈이다.
2023 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는 예비 FA 양석환의 연봉을 3억9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인상했다. 양석환은 2022 시즌 20홈런을 쳤지만 부상 여파로 10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2할4푼4리였다. 삭감이 되도 할 말이 없었는데, FA 제외 최고 연봉자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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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반대 입장으로 몸값을 가볍게 해 시장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직전 시즌 연봉이 너무 높으면, FA 시장에서 보상 문제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 이번 스토브리그 'FA 미아'가 될 뻔 했던 포수 이지영은 사인앤드트레이드를 이용해 극적으로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인기가 떨어졌던 건 직전 연도 연봉이 5억원으로 너무 높았던 게 큰 이유였다.
당장 한 시즌 연봉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FA 시장에서 가치를 올려 다년 계약 총액을 늘리는 게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서건창이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1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 신분일 때, FA 등급을 B등급으로 내리기 위해 스스로 1억원 가까운 연봉을 자진삭감한 사례가 있다. 최근 A구단 연봉 협상 과정에서, 고과 최상위인 예비 FA 선수가 책정된 금액보다 오히려 연봉을 낮추려 해 골치가 아팠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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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이들이 나갈 경우에 대비해 고과보다 높은 연봉을 주는 것이니 양측 관계가 복잡, 미묘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