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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코인 노래방 앞에서 투구 동작 취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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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본인은 겸손하다. 손동현은 "사실 내 자리는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투수 선배들이 항상 '3년은 꾸준히 해야 자기 자리가 생긴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결코 안주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경쟁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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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지난 시즌 가을야구 호투 경험에 대한 질문에 "감독님께서도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나면 다음 시즌 또 다른 느낌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거라 말씀해주셨다. 당시에는 무슨 말씀인지 실감이 안났는데, 이제 느껴진다. 큰 경기 중압감도 버텨냈다. 정규시즌은 더 자신있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원래부터 만원 관중 앞에서도 떨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라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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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현은 마지막으로 올시즌 목표에 대해 "경쟁도 중요하지만, 팀에서 믿어주시는 필승조로 자리잡는 게 꿈이다. 삼성도 왕조 시절 5회까지만 앞서면, 불펜 투스들이 나와 무조건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었나. 나도 영현이를 비롯한 우리 팀 투수들과 그런 철벽 필승조를 구축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개인적 목표는 가장 먼저 1군 풀타임이다. 작년에 딱 이틀 빼고 1군에 있었는데, 그 여파가 미치지 않도록 체력 운동에 신경쓰고 있다. 수치로는 20홀드에 도전해보고 싶다. 리그에서 수준급 불펜 투수라면 그정도 홀드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작년에 주자가 있을 때 올라오면 점수를 많이 줬다. 점수도 지키고, 홀드도 많이 따내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