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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FA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영입했다.
헤이더가 휴스턴 구단과 다시 인연을 맺은 것은 9년 만이다. 2012년 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헤이더는 마이너리그 시절인 2013년 여름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2015년 여름까지 던지다 밀워키 브루어스로 다시 트레이드됐다.
밀워키에서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헤이더는 2019년 37세이브를 올리며 정상급 마무리로 올라섰다. 2022년 8월 생애 세 번째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2승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을 올리며 FA를 앞두고 주가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통산 성적은 349경기에서 165세이브, 평균자책점 2.50.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19일 '애스트로스가 스타 클로저인 조시 헤이더를 향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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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동안 FA 시장에서 불펜투수가 5년 이상의 계약을 한 것은 2016년 켄리 잰슨(5년 8000만달러, LA 다저스)과 아돌리스 채프먼(5년 8600만달러, 뉴욕 양키스), 2022년 로버트 수아레즈(5년 4600만달러, 샌디에이고)와 디아즈, 그리고 이번 오프시즌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5년 2800만달러, 샌디에이고)에 이어 헤이더가 6번째다.
헤이더는 또한 트레이드 전면 거부권과 AL '올해의 구원투수' 수상에 따른 보너스 조항도 부여받았다.
휴스턴이 헤이더를 영입한 것은 팀내 셋업맨 켄달 그레이브먼이 어깨 수술을 받아 올시즌을 통째로 쉬기 때문이다. 휴스턴 구단은 지난 17일 "베테랑 우완 켄달 그레이브먼이 지난 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올시즌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휴스턴으로서는 핵심 셋업맨 그레이브먼의 공백을 메울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이다. 그레이브먼은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휴스턴에서 합계 68경기에 등판해 66⅓이닝을 던져 5승6패, 1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3.12, 66탈삼진을 마크했다. 그는 7월 말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23경기에서 22⅓이닝 동안 2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42, 24탈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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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이날 MLB.com에 "우리는 강하고 좋은 팀이다. 불펜이 엄청나게 강해졌다. 프레슬리, 애브레유, 헤이더 등 3명의 정상급 투수가 7-8-9회를 책임진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 기회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는 헤이더에게 2030만달러의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했기 때문에 휴스턴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헤이더와 결별하기로 확정하고 불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236세이브를 올린 마쓰이 유키를 5년 2800만달러에 영입한데 이어 이달 초 LG 트윈스 출신의 KBO 최강 마무리 고우석을 2년 450만달러에 데려왔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핵심 셋업맨 수아레즈, 마쓰이, 고우석 3명을 놓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마무리 보직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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