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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타석 35타수 4안타 타율 1할1푼4리, 2타점, 4득점, 4사구 3개, OPS(출루율+장타율) 0.327.
신일고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했던 최고 선수가 바닥까지 내려갔다.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다. 20대 후반의 하주석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달았다. 그는 "많은 것을 배우고 왔다"라고 했다.
하주석은 지난 일을 돌아보면서 구질구질하게 설명을 달거나 변명하지 않는다. "팬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다 내가 부족한 탓이다. 큰 잘못을 했다"라고 머리를 숙인다.
잘못에 대한 대가를 고통스럽게 치렀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1994년생 하주석은 이제 만 30세가 됐다. 프로야구선수로서 남은 시간이 있다. 과거의 잘못에 발목 잡혀 허무하게 사라져서는 안 된다.
지난해 11월, 프로 12번째 시즌을 마치고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하주석 정도의 연차, 커리어라면 교육리그가 생뚱맞다. 그러나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처지가 됐다.
그는 "배운다는 자세로 교육리그 경기에 나갔다"라고 했다.
하주석은 18일 대전야구장 인근 한밭체육관에서 새 유니폼을 받고 사진 촬영을 했다. 이제 참담했던 실수를 뒤로 하고 새 출발 해야 할 시기다.
18일 만난 하주석은 마무리 훈련을 끝나고 며칠 휴식을 취하고 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열중했다. 최근엔 선배 채은성과 대전야구장에서 훈련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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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처럼 올해도 이도윤과 유격수 주전경쟁을 한다. 25세 고졸루키 황영묵이 배업 포수로 대기한다. 그는 "경쟁은 어디에서든 당연한 일이다.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했다.
하주석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다. 올해 준비 잘해 팀에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