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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큰 고민을 덜은 것은 분명하다.
서건창은 이런 KIA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카드다. 부상 이후 전성기와 같은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내야 로테이션으로 중량감 있는 카드인 것은 틀림없다. 이번 비시즌 기간 광주에서 부단히 몸을 만들며 와신상담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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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영입. 그러나 KIA의 모든 고민이 풀린 것은 아니다.
냉정하게 보면 현재 KIA 내야에서 안정감이 생긴 것은 포수 자리와 2루 뿐이다. 1루는 여전히 주전감을 찾지 못했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엔 박찬호(29) 김도영(21)이라는 카드가 버티고 있지만, 지난 시즌 막판 큰 부상을 한 이들이 스프링캠프 초반 훈련 여부가 불투명하다. 시즌 초반 활약 여부에도 물음표가 붙는 상황에서 빈 자리를 채워줄 백업 자원은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캠프 기간 부상자의 회복 여부, 1루 경쟁 구도 등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다. 이밖에 여전히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와 대체 선발 확보, 불펜 구성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물음표도 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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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보강에 열중하고 있는 KIA의 시선은 5강 이상에 맞춰져 있는 눈치. 지난 두 시즌 간 5강 언저리 싸움을 펼쳤고, 가을야구 진출(2022시즌)도 한 번 이뤄냈다. 하지만 만족할 수 없는 성적표였고, 올 시즌은 의미 있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서건창 영입을 통해 이런 의지는 어느 정도 증명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과연 KIA는 남은 기간 어떻게 해법을 찾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