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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년차엔 든든하게 선발 한자리를 책임졌다. 2년차 후반기에는 리그 최정상 에이스의 존재감을 뽐냈다.
우여곡절 끝에 재계약을 맺은 3년차에는 어떨까. 예감이 좋다. 새해초부터 득남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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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3.46도 2년간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들 중 전체 6위다. 특히 2023시즌 후반기 2.05의 평균자책점은 에릭 페디(전 NC)나 팀동료 애런 윌커슨(롯데)을 넘어선 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이었다. 후반기 탈삼진도 75개로 페디(100개) 윌커슨(81개) 쿠에바스(77개)에 이어 전체 4위였다. 서른을 앞둔 나이만큼이나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구위와 제구가 절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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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임과 함께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재계약을 구단에 요청했다. 롯데 구단 역시 "반즈의 이닝소화 능력과 구위는 리그 1선발급"이라며 정성을 기울였다.
한국에 오기 직전인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 9경기(38이닝, 3패 평균자책점 3.92)의 맛을 봤던 그다. 페디나 뷰캐넌처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었고, 일본 야구의 러브콜도 받았다. 하지만 반즈는 롯데 잔류를 택했다. 총액 135만 달러(보장 120만, 인센티브 15만)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윌커슨과도 총액 95만 달러에 재계약, 모처럼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으로 이어지는 안정된 선발진으로 새 시즌을 준비중이다.
앞서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를 겪은 뒤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의 부임으로 쇄신과 개혁을 선언한 롯데다. 반즈는 달라진 롯데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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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