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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금새 가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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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김선빈 잔류를 계기로 내야 붕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유격수 박찬호와 3루수 김도영이 부상 여파로 시즌 초 활약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고, 경쟁을 거쳐 탄생할 1루수도 초반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물음표가 가득한 내야에서 김선빈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최소한의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윌 크로우의 가세는 KIA 선발진을 한층 강력하게 만들 전망. 2021~2022시즌 빅리그를 풀타임으로 뛰며 86경기를 소화한 그는 153㎞의 강력한 구위가 돋보인다.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이어지는 강력한 토종 선발진을 갖고 있었음에도 지난 2년간 외국인 투수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고전했던 선발진 운영 뿐만 아니라 승수 쌓기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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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성적을 만들기 위해서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내야는 여전히 불안하다. 김선빈 잔류로 최소한의 안정감을 갖게 된 것은 사실. 그러나 박찬호 김도영의 정상 활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1루수 주전도 확고하지 않다. 무엇보다 포수 자리를 제외한 내야 나머지 포지션에 백업 구성은 마땅한 자원이 없다. 초반 불확실성 해소 뿐만 아니라 긴 페넌트레이스를 버티기 위해선 다가올 캠프 기간 내야 백업 구성을 확실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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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목표는 언제나 정상을 향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의 자존심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에 그쳤지만, 올해는 제대로 칼을 가는 모습이다. 남은 숙제만 잘 푼다면, V12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