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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52번'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42)은 2021년 선수 은퇴 후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남 홍성 만해야구장에서 '김태균 유소년 야구캠프'를 열었다. 자신의 선수시절 등번호에 맞춰 전국 초등학교 야구 선수 '52명'을 선발해 야구를 매개로 소중한 경험을 선물했다. 선수 때 구상한 야구캠프를 선수 은퇴 2년 만에 개최했다.
김 위원은 2013년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가 됐다. 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는 12월 26일 대전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열린 휠체어 그네 전달식에 참석했다. 장애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무장애 놀이터에 설치한 휠체어 그네를 제작해 후원했다. 앞서 지난 5월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22년 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42)는 지난 12월 22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식이 끝나고 산타 복장으로 병동을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사인공을 선물했다. 2018년부터 6년을 이어온 선행이다.
1982년생 동갑내기 김태균, 이대호. 2001년 프로 입단 동기생이다. 북일고를 졸업한 김태균은 한화 1차 지명을 받았고, 경남고 출신인 이대호는 롯데 2차 2라운드 지명 선수다. 김태균은 KBO리그 20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2209안타-311홈런-1358타점, 이대호는 1971경기에서 3할9리-2199안타-374홈런-1425타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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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레전드'는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1982년생. 김태균, 이대호를 비롯해 추신수(42·SSG),오승환(42), 정근우(42·은퇴) 등 한국야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이 많다. 40대가 되면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거나 정리하는 단계다. 다른 길을 찾아가는 시기다.
올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최저연봉 3000만원에 계약했다. 소속팀의 샐러리캡을 감안한 상징적인 금액이다. 이 연봉도 기부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마지막 7시즌 동안 평균 24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는데 2021, 2022년 27억원, 2023년 17억원을 수령했다. 은퇴를 앞둔 추신수에게 연봉 액수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 그는 SSG 입단 후 다양한 형태로 기부를 해 왔다.
오승환은 이들과 다른 길을 간다. FA(자유계약선수)로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 중이다. 입장차가 커 해를 넘겼다. 2년 계약에 합의했는데 금액이 문제다.
지난해 17억원(인센티브 3억원 포함)에 계약했다. 58경기에 나가 62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5패2홀드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15, 피안타율 2할3푼8리. 세이브 전체 3위에 올랐다. 팀 내 구원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전성기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 기록이다. 언제부터인가 마운드에 선 그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삼성은 외부 FA 김재윤(34)을 영입했다.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32세이브-평균자책점 2.60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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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인 오승환은 장애인체육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 왔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