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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드디어 첫 만남을 갖는 KT와 주권.
오랜 기간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20 시즌에는 31홀드로 타이틀 홀더가 되기도 했다. 2019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 25-31-27홀드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2022 시즌 홀드가 15개로 줄었고, 평균자책점도 3.91로 대폭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5홀드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누가 봐도 구위가 뚝 떨어졌다. 그 사이 박영현, 손동현, 김영현 등 젊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왔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도 주권은 필승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주변에서는 '재수'를 권유하기도 했다. 아직 29세로 젊다. 올시즌 반등하면 FA 대박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LG 트윈스 임찬규처럼. 하지만 주권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그건 본인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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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해가 넘어갈 때까지 협상이 없었을까. KT는 FA 시장이 열리고 주권쪽 요구 조건을 들었다. 감당이 힘든 수준이었다. 물론 협상이라는 게 서로 원하는 바가 있고, 그 생각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기에 존중은 했다. 다만, 곧바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것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제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고, 양측은 이번주 첫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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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내부적으로 기준선을 정했다. 주권 입장에서 총액을 늘리려면, 임찬규와 함덕주(LG)처럼 옵션 비중을 스스로 늘리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젊기에 3~4년 후 다시 '대박'을 노려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132억원 인생 역전'의 주인공 오지환(LG)이 좋은 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