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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이숭용 신임 감독은 부임 직후 팀내 베테랑 선수들과 가장 먼저 만났다.
이숭용 감독은 고참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프링캠프에 대한 여러 대화를 나누다가 "고참들에게는 전적으로 자율권을 보장해주겠다. 원하는대로 선택해라"고 이야기 했다. SSG는 2월초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와 대만 자이로 나눠 1,2군 캠프를 시작한다. 플로리다에 갔던 선수들도 2차 캠프는 대만으로 건너와 자이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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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숭용 감독이 고참 선수들에게는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희는 이미 스스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그 자리까지 온 선수들이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시작하든, 아니면 2군 대만 캠프에서 시작하든 선택권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처음에는 고참 선수들도 당황했다. "정말 그렇게 해도 돼요?"라고 묻는 선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베테랑 선수들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처음에는 대만 캠프를 고민하던 선수들이 더 많았지만, 고민 끝에 플로리다로 가겠다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새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을 시작하는만큼 함께 모여서 훈련하는 것이 분위기 상승에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참가 선수 명단 짜기가 더 복잡해졌다"며 기분 좋게 웃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