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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LG 트윈스의 2024년 목표는 '왕조' 건설. 왕조라는 말을 듣기 위해선 한국시리즈에 2연패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미 외국인 선수도 다 짰다. 우승 멤버인 케이시 켈리와 오스틴 딘과 빠르게 재계약을 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10승을 거뒀던 왼손 투수 디트릭 엔스를 데려와 구성을 마무리했다. 우승 팀의 전력을 거의 그대로 가져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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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도전을 받게 되는 LG에게 가장 큰 걸림돌은 왼손 투수다. 특히 올시즌엔 각 팀마다 외국인 투수 중 1명을 왼손 투수로 영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현재 계약을 마친 외국인 투수 17명 중 왼손 투수가 9명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KT 벤자민과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 두산 브랜든 와델, 롯데 찰리 반즈,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 등이 재계약을 했다. LG의 엔스와 NC의 카일 하트, 다니엘 카스타노, 키움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등 새 왼손 투수도 4명이나 된다.
LG는 이 중 8명의 왼손 투수와 시즌 내내 만나게 된다. LG의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왼손이라 상대 팀도 LG전에 왼손 투수를 많이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하지만 왼손 투수에 약하지 않다. 지난해 팀타율 2할7푼9리로 1위였는데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 상대로는 KIA(0.296), NC(0.285)에 이어 3위였다.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2할7푼9리(1위),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에게 2할8푼7리(4위)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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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두산 브랜든 와델(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55)이나 롯데 찰리 반즈(4경기 3패, 평균자책점 7.64) 등 LG를 상대로 부진했던 왼손 투수도 있었다.
LG는 그동안 꾸준히 왼손 투수와 많이 상대를 해왔기 때문에 왼손 투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 하지만 벤자민 등 특정 투수에 약한 기록이 만들어지게 되면 '왼손'이라는 타이틀에 흔들릴 수도 있다.
지난해보다 왼손 외국인 투수가 늘어났다. LG가 한국시리즈 2연패로 '왕조'를 건설하기 위해선 이 '왼손들'을 뛰어 넘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4시즌 외국인 투수 현황(1월 1일 현재)
LG=케이시 켈리(오른손), 디트릭 엔스(왼손)
KT=윌리엄 쿠에바스(오른손) 웨스 벤자민(왼손)
SSG=로버트 더거(오른손), 로에니스 엘리아스(왼손)
두산=라울 알칸타라(오른손), 브랜든 와델(왼손)
롯데=애런 윌커슨(오른손), 찰리 반즈(왼손)
키움=아리엘 후라도(오른손),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왼손
NC=카일 하트(왼손), 다니엘 카스타노(왼손)
한화=펠릭스 페냐(오른손), 리카르도 산체스(왼손)
삼성=코너 시볼드(오른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