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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삼성, 한화는 전력 보강에 신났는데...이정후, 안우진 없이 키움은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에는 이 얘기들이 꿈같이 들릴 수 있다. 키움을 결코 무시하는 얘기는 아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현실이 그렇다.
키움은 지난 시즌 '충격의' 꼴찌를 했다. 왜 충격적이냐. 투자를 많이 안하는 팀, 셀링 클럽 이미지가 있어서 그렇지 성적은 늘 좋았다. 키움이 마지막 최하위를 한 게 전신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지난 2011년이다. 이후 2012, 2017, 2023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가을야구를 했다. 2014년, 2019년, 2022년에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선수가 있든 없든, 무슨 사고가 나든 말든 늘 꾸준했는데 지난 시즌은 팀이 휘청이는 걸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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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허무하게 꼴찌가 된 건 아니었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까지 나름의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훨씬 많은 돈을 쏟아부은 팀들의 자존심을 긁었다. 두 팀 모두 '키움에게 절대 지면 안된다'는 불호령이 시즌 막판 떨어졌다는 건 야구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 와중에 키움은 김휘집, 이주형, 김동헌 등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을 발굴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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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쟁팀' 삼성과 한화는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58억원을 투자해 고질인 뒷문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지난 시즌 키움의 마무리로 관록을 발휘한 FA 임창민 영입도 노리고 있다. 한화는 무려 72억원이라는 거액을 써 FA 안치홍을 붙잡았다. '살아있는 레전드' 류현진이 복귀하느냐 얘기도 나온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분명 키움보다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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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