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에도 승자는 LA 다저스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다저 블루를 입는다.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달러에 데려온 다저스는 지난 1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타일러 글래스노를 영입한데 이어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도 품에 안았다. 페인샌드 기자의 표현처럼 거침없는 폭풍 질주로 이번 오프시즌 최대 승자가 됐다.
야마모토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입단 최대 계약 기록인 2014년 뉴욕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의 7년 1억5500만달러를 2배 가량 경신했고, 이번 오프시즌 계약 순위에서는 오타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역대 메이저리그 계약 순위에서는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와 공동 9위에 랭크됐다.
|
|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도 3억달러 이상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필라델피아 구단도 21일 최종 오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마모토의 마음은 다저스로 기울었다. 오타니의 역할이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가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오타니가 직접 그를 맞았다. 특히 다저스 간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포수 윌 스미스도 다저스타디움으로 출근해 야마모토 설득에 나서며 공을 들였다.
|
그러나 결과는 의외다. 뉴욕의 두 구단이 너무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다. MLB.com은 19일 '야마모토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구단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위 뉴욕 양키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위 뉴욕 메츠,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5위 LA 다저스, 6위 보스턴 레드삭스, 7위 시카고 컵스, 8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순으로 계약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야마모토는 NPB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트리플크라운, 사와무라상, MVP를 거머쥐었다. 올시즌에는 23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져 16승6패, 평균자책점 1.21, 169탈삼진을 마크했다. 최고 99마일에 이르는 강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커터와 커브를 섞어 던지는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당장 1선발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
앞서 그는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도 크게 기여하며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NPB 출신으로 오타니,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사사키 가즈히로, 우에하라 고지, 구로다 히로키, 이와쿠마 히사시, 마에다 게타,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나카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선수로 꼽힌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