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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3할에 가까운 타율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후가 타율과 안타, WAR 부문 팀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팬그래스는 내다봤다. 긍정적인 전망이 아닐 수 없다. 팬그래프스는 '이정후와 패트릭 베일리가 팀내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대부분은 수비력의 가치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좌우 투수 상대 성적도 예상했다. 이정후의 내년 슬래시 라인은 좌투수 상대 0.276/0.331/0.388, 우투수 상대로는 0.292/0.352/0.427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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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팀내 최다인 23홈런을 친 윌머 플로레스가 타율 0.265, 17홈런, 61타점, 54득점, OPS+ 115, WAR 2.0, 올해 팀내 최다인 69타점을 올린 JD 데이비스는 타율 0.249, 14홈런, 55타점, 50득점, OPS+ 106, WAR 1.9를 각각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4억원)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품에 안았다. 이정후의 공수 능력을 메이저리그 정상급과 통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팬그래프스도 이정후가 팀의 선봉에서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는 한편, 외야 수비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검증을 받아야 하는 도전자다. CBS스포츠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대해 'KBO 스타에게 1억1300만달러를 투자한 것이 커다란 위험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KBO가 MLB-NPB보다 수준이 낮다는 점, 이정후가 올해 발목 부상을 입었다는 점,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이정후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객관적인 몸값이 그렇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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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디 사장이 거물급 FA들을 잇달아 놓치면서 팀 전력 강화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이정후에게 실제 가치 이상의 돈을 지불했다는 뜻이다.
이정후는 지난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예상을 웃도는 계약 조건에 대해 "에이전트(스캇 보라스)가 얘기해준 게 있다. 사실 금액에 부담도 됐다. 그런데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라고 하더라.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며 "일단 부딪혀보고 싶다. 폼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