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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를 빵 터뜨린 돌발 발언 "핸섬?" 이정후가 직접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3-12-20 16:19 | 최종수정 2023-12-21 09:16


샌프란시스코를 빵 터뜨린 돌발 발언 "핸섬?" 이정후가 직접 밝힌 비하인…
EPA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는 현지 입단 기자회견에서 왜 갑자기 "핸섬(Handsome)?"을 외쳤을까.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 기자회견. 새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렸다. 6년 최대 1억1300만달러 거액 계약 사실만큼 놀라웠던 건, 현지 취재진을 향한 이정후의 영어 인사였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유니폼을 입혀줬다. 모자도 썼다. 그리고 옆 머리를 넘기며 "핸섬?"이라고 말했다. 이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아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마이크에 얼굴을 가져간 뒤 "핸섬?"을 한 번 더 외쳤다. 참석자들이 모두 '빵 터지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빵 터뜨린 돌발 발언 "핸섬?" 이정후가 직접 밝힌 비하인…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는 이정후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2.19/
그리고 이정후는 영어로 인사를 시작했다. 준비한 원고를 읽는 것이었지만, 노력이 가상했다. 이정후는 "헬로, 자이언츠(Hello Giants)"라고 인사하며 영어로 "내 이름은 이정후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감사하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게도 감사하다. 나는 이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렛츠 고, 자이언츠"라고 말했다. 약간은 어색할 수 있었던 현지 취재진과의 첫 만남 자리가, 이정후의 이 인사로 단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됐다.

1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정후가 왜 "핸섬"을 외쳤는지 이유가 밝혀졌다. 이정후는 "유니폼을 입는데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려서 뭔가 어색해지더라. 그 어색함을 떨치고 싶었는데, 갑자기 떠오른 단어가 '핸섬'밖에 없었다. 그래서 해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를 빵 터뜨린 돌발 발언 "핸섬?" 이정후가 직접 밝힌 비하인…
EPA 연합뉴스
영어 인사에 대해 이정후는 "키움 시절 외국인 선수들을 보면, 한국말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멋있었다. 우리도 그들이 유창하게 한국말을 하는 걸 바라지 않지 않았을까.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로 인사하고 싶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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