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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자들 각자의 개성을 살려보겠다."
하지만 계약을 떠나 자존심이 걸려있다.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에 아쉽게 패했다. 내년 시즌도 두 팀이 상위권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프로에서 두 번 패배는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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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이 감독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LG를 상대하며 부족함을 느낀 것이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느낀 게, 타자들이 전부 홈런 스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LG를 보면 컨택트 확률이 높은 타자들이 계속 들어온다. 우리 투수들이 너무 힘들어 하더라. 느끼는 압박감이 대단했을 것이다. 우리 타선도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1사 3루 찬스는 무조건 살리자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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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LG도 박동원 정도를 제외하면 주전 라인업에 있는 타자 전원이 파울 라인 안으로 타구를 넣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3홈런을 친 오지환 역시 큰 스윙보다는 간결한 스윙에 임팩트가 더해져 홈런이 나온 경우다. 안그래도 컨택트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집중력까지 발휘하니 정말 상대에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반대로 KT 타자들은 '언더독'의 불안감이었는지, 전체적으로 스윙이 컸다.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확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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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