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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고...크리스마스 넘기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12-20 09:40 | 최종수정 2023-12-20 09:44


"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종 결정을 내년 초로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연합뉴스

"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
지난 3월 WBC에 출전한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포츠조선 D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몸값을 받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최종 결정을 내년 초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동부 매체 '뉴역 스타-렛저' 밥 클래피슈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가 크리스마스 이후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참전 구단들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내년 1월 초 막바지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2일 포스팅 공시된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협상 마감은 내년 1월 5일 오전 7시다. 앞으로 16일이 남았다.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구단들이 업무를 보지 않기 때문에 12월 25일까지 계약이 되지 않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야마모토는 지난 주부터 미국 전역을 다니면서 구단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흘 동안 야마모토와 협상을 벌인 구단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등 8개 구단이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 이전에는 야마모토가 결심을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할수록 결론을 내기 힘든 게 협상이다. 야마모토의 몸값은 3억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는 게 맞는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3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
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성공한 LA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도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AP연합뉴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일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에 사인한 뒤 야마모토 쟁탈전이 개막됐다. 전문가들은 그가 신인으로는 역대 최고액인 3억달러 계약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의 양상으로는 뉴욕의 두 구단과 샌프란시스코, 다저스가 야마모토에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지난 17일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저녁 식사를 했고, 18일에는 양키스 구단 수뇌부들과 2차 협상을 진행했다. 메츠는 이달 초 코헨 구단주가 데이비스 스턴스 사장과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 가족을 만나는 정성을 보였고, 양키스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도 지난 12일 미국으로 건너온 야마모토를 LA에서 마중했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를 놓친 뒤 이정후와 재빨리 계약한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오프시즌 최대 과제인 선발 마운드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야마모토에 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에 LA 다저스와 계약한 10년 7억달러 못지 않은 조건을 제시했다가 외면당했다. 이정후에 1억13000만달러를 투자한 뒤에도 자금은 충분하다.


"도대체 누가 진심이야?" 야마모토, 구단주들이 찾아오고 오타니가 꼬드기…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5년 연장계약에 합의한 타일러 글래스노. AP연합뉴스
다저스도 지난 14일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오타니가 프레이드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와 함께 대접에 나서며 정성을 보였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급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를 데려오려 할 때 그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글래스노는 "오타니가 내년에 나를 위해 홈런을 치고, 후년에는 함께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으며 5년 1억3650만달러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도대체 야마모토에 진심을 보이지 않은 구단이 없다.

이런 가운데 MLB.com은 19일 '야마모토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구단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위 뉴욕 양키스,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3위 뉴욕 메츠, 4위 토론토 블루제이스, 5위 LA 다저스, 6위 보스턴 레드삭스, 7위 시카고 컵스, 8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순으로 계약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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