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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마켓 구단들과 숨막히는 릴레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곧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느 팀과 계약할까.
다시 말해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는 팀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했다는 얘기. 역시 국내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에 데려간 샌프란시스코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선언하고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에 뛰어들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내주고 말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도 오타니와 다저스가 합의한 '10년 7억달러+추후 지급'과 다르지 않은 조건을 오퍼했다는 점에서 '상처'가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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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추진 중인 다음 계약은 야마모토로 볼 수 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의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로테이션 강화를 빼놓고는 명분이 없다고 봤다.
기사를 쓴 앤드류 사이먼 기자는 '자이언츠는 수준급 빅리거들로 로스터가 채워져 있고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팀에 보탬이 될 선수들도 있다. 오타니가 최대 라이벌 다저스로 가는 걸 뼈아프게 바라봤지만,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한국 외야수 이정후를 영입하며 대응에 나섰다'면서 '자이언츠는 여기에서 멈출 리 없다. 야마모토는 남은 FA들 중 최대어다. 로간 웹이 탄탄한 1선발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로테이션은 중간 정도 밖에 안된다'며 야마모토 영입의 이유가 충분하다고 했다.
팬 그래프스가 평가한 오프시즌 선발 랭킹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합계 WAR 12.0으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즉 다저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에이스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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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연말 휴가 기간 이전에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공산이 크다. 크리스마스 이전에 결심을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야마모토는 지난 주부터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빅마켓 구단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저녁 식사를 했고, 18일에는 양키스 구단 수뇌부들과 2차 협상을 진행했다.
샌프란시스코와는 지난 주에 첫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3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조건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에게 3억달러를 제시한 팀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과연 이정후의 동료가 될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