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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얼마전까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를 뜨겁게 달구더니 연말을 맞아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 빅마켓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향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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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네트워크 조엘 셔먼 기자는 '야마모토가 메츠 구단 수뇌부와 두 번째 미팅을 열었다. 메츠 구단주가 코네티컷주의 자택으로 초대해 저녁을 함께 했다'며 '이 자리에는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부문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가 함께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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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는 다저스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도 만나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총액 3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지난 17일 전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야마모토 영입전은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4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계약 조건은 최소 10년, 총액 3억달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계약한 게릿 콜의 9년 3억2400만달러, 최장 계약기간은 197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웨인 갈랜드의 12년이다. 이 기록들을 야마모토가 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분위기는 메츠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 같지만, 아무리 구단주가 나서고 극진한 대접을 한다고 해도 결과는 두고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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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는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 자이언츠 구단 수뇌부들을 접촉했다. 오라클파크를 둘러본 뒤 래리 베어 CEO, 파란 자이디 사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에는 샌프란시스코 주요 선수들과 식사도 함께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의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린든에서 차로 2시간 거리다. 그는 어릴 적 배리 본즈와 리치 오릴리아의 광팬이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내민 최종 오퍼는 9년 3억6000만달러였다.
저지에게 극진한 대접을 베푼 구단은 또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협상을 마친 저지는 며칠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났다. 당시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저지와 에이전트, 가족과 애완견을 모두 전세기에 태워 탬파베이에서 샌디에이고로 모셔왔다. 이들은 펫코 파크에서 3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는데,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와 AJ 프렐러 단장, 조시 스타인 부단장, 발 멜빈 감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저지에 12년 총액 4억15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저지의 선택은 양키스였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가 정성을 다해 손님맞이를 했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다. 당시 저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최종 오퍼를 들은 직후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 전화를 걸어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9년 3억6000만달러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의 마음도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