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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 영입에 성공한 LA 다저스가 전력 보강 작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13일 오타니와의 10년 계약을 공식 발표한 다저스는 다음 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만나 협상을 벌였고, 15일 오타니 입단식과 글래스노 트레이드를 동시에 진행한 것이다. 그러니까 오타니 영입에 성공한 뒤 전력 보강 작업을 '전광석화'처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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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계약 5년째는 이중 옵션으로 설정됐다. 다저스가 구단 옵션을 시행하면 3000만달러, 그렇지 않고 글래스노가 선수 옵션을 발동하면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즉 2028년 보장액은 2000만달러고 글래스노가 원하지 않으면 FA가 된다. 구단 옵션을 따르면 5년 총액은 1억4500만달러로 높아진다. 이번 글래스노의 연장계약에 추후 지급액은 없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에 합의하면서 추후 지급을 제안해 총액의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부터 10년간 나눠 받기로 했다.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재정적 부담없이 필요한 선수를 자유롭게 데려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을 계약서에 담았다고 보면 된다. 이에 다저스는 일사천리로 이번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인 선발투수 강화 작업을 본격 벌이고 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와도 계약기간 10년 이상 총액 3억달러 수준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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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는 올시즌 왼쪽 복사근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21경기에서 120이닝을 던져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 162탈삼진을 마크했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27경기에서 30승27패, 평균자책점 3.89, 678탈삼진, 212볼넷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작년 시즌 막판에 돌아왔다. 부상이 잦았다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지만, 건강할 때는 90마일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를 이용한 볼배합이 일품이다. 다저스에서는 2,3선발로 어울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