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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율 2할8푼8리, 8홈런이면 1460억원 몸값 다하는 걸까.
미국의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닷컴'은 벌써 이정후의 6년치 예상 성적까지 내놨다. 'ZiPS'라는 야구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신뢰도가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2024 시즌 이정후의 예상 성적으로 타율 2할8푼8리(47타수 137안타) 8홈런 62타점 56득점을 예측했다. 출루율 3할4푼6리, 장타율 4할1푼6리의 기록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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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남은 5년의 기간도 이정후가 기복 없이 2할8푼대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두자릿수 홈런을 칠 거라 예상한 시즌은 없었다. 한국에서는 지난 시즌 23홈런도 쳤지만, 훨씬 강한 투수들이 즐비한 미국에서는 그 파워가 빛을 발하지 못할 거라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타율을 월등히 끌어올리는 타자가 돼야하는데,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메이저리그가 최상위권 타자들의 타율도 그다지 높지 않다는 걸 주목할 필요는 있다. 올시즌 내셔널리그의 경우 3할을 넘긴 타자가 단 5명 뿐이었다. 아메리칸리그는 4명으로 더 적다. 타율로만 보면 극단적 투고타저 현상이다.
만약 이정후가 올시즌 메이저 무대에서 2할8푼8리를 기록했다면, 내셔널리그 타율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3할이 아니어도 얘기가 달라진다. '팬그래스닷컴'은 "이정후가 이 정도 성적을 올리면 6년 1억3천2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