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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대반전이다. 예상 몸값보다 두 배 이상 받았다. 이적료를 더하면 사실상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계약 규모까지 넘었다.
샌프란시스코가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헤이먼에 이어 MLB.com 등 대부분 미국 매체가 따라서 보도해 큰 이변이 없다면 계약이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스토브리그 개장 초기에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가 연평균 1000만달러(약 130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 연평균 600만달러(약 80억원), 김하성이 700만달러(약 90억원)였기 때문에 1000만달러도 충분히 높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실무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초기 FA 예상에서 낮은 순위에 위치한 선수였다. 이정후를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정후가 중견수 포지션이 필요한 모든 팀에서 최고의 타깃이 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 분명히 밝혀졌다'라고 설명하며 이정후의 몸값이 생갭다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1억1300만달러가 전액 보장이라면 샌프란시스코는 키움에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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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책정된 이적료는 다소 복잡하다.
2500만달러(약 326억원) 이하일 경우 보장액의 20%가 수수료다. 2500만달러 초과 5000만달러(약 653억원) 이하일 경우 2500만달러 초과분에 대한 17.5%를 추가로 줘야 한다. 5000만달러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5%를 얹어야 한다.
따라서 이정후는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 5000만달러까지 초과된 2500만달러의 17.5%(437만5000달러), 1억1300만달러까지 초과된 6300만달러(약 827억원)의 15%(945만달러)를 모두 더해 포스팅 비용이 책정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사실상 1억3182만5000달러(약 1732억원)를 투자한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