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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됐다. 쉽지 않은 골든글러브 2연패를 했다.
실제로 2023년은 오지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지환은 올시즌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올시즌 주장을 맡아 LG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는 2,3,4차전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우승을 만들었다. 특히 3차전에선 5-7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서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그 결과 한국시리즈 MVP가 됐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고 개인적으로 샀던 롤렉스 시계를 받아 야구팬은 물론 전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KBO에서 새롭게 만든 수비상을 박찬호와 함께 공동 수상했고, 골든글러브까지 받으며 올해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시대 KBO리그의 최고 유격수는 오지환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최소 득표차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박찬호라는 경쟁자가 있다. 박찬호는 오지환과 함께 수비상을 공동 수상할 정도로 좋은 수비를 펼쳤고, 올시즌 유격수 중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올시즌 타율 3할1리, 136안타, 52타점, 30도루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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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올시즌 타율 3할3푼5리,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로 이 성적을 냈다면 오지환과 박찬호를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혜성과 오지환의 내년시즌 진검승부가 궁금해지는 상황.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올시즌 부상 등으로 부진했지만 50억 FA인 롯데 자이언츠 노진혁이 있고, 지난해 오지환과 골든글러브를 다퉜던 SSG 랜더스 박성한도 있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차세대 주전 유격수로 떠오른 NC 다이노스의 김주원과 삼성 라이온즈에서 성장하는 이재현 역시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은다.
오지환은 "유격수가 많은 경쟁을 했었고 그만큼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면서 "박찬호 선수도 있고, 박성한 선수, 이재현 선수도 있다. 또 김혜성 선수도 다시 유격수로 온다고 하니까 나에게는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골든글러브 내야수에서 가장 후보가 많았던 포지션이 유격수로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제외한 무려 8팀에서 후보가 나왔다. 그만큼 확실한 주전 유격수들이 있다는 얘기다. 이들 중 누가 2024시즌 최고의 유격수가 될까. 골든글러브를 놓고 가장 경쟁이 뜨거운 포지션이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