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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아이디어라고 하니 놀랍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오래 기다리게 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 내년에 내가 뛸 팀은 LA 다저스"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10년 7억달러로 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북미 스포츠는 물론 전세계 스포츠 역사상 단일계약 기준으로 최고액 기록이다.
그런데 오타니의 계약 조건이 알려질 당시 총액의 대부분이 추후 지급으로 설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ESPN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확인한 것이다.
다저스 구단이 먼저 요청한 것이 아니라 오타니가 얘기를 꺼냈다는 것이다. 오타니가 이처름 '통큰' 양보와 배려를 한 것은 딱 하나 때문이다. 바로 다저스가 꾸준히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선수들을 언제든 영입할 수 있는 재정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20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그것으로 다른 톱클래스 메이저리거들처럼 품위 유지와 생활이 가능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타니는 매년 수 천만달러에 이르는 광고 출연료 등 가외수입을 벌어들인다.
ESPN은 '오타니는 매년 45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광고 수입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시장가치가 높은 선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그는 6년간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매년 20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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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저스는 조만간 오타니 입단식 개최할 예정이다. 그에 앞서 40인 로스터에 오타니와 FA 계약자 조 켈리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날 뉴욕 양키스에 투수 빅터 곤잘레스와 내야수 조빗 비바스를 보내고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